설교제목 : 예수님과의 행복한 동행
설교본문 : 에베소서 5장 14절 ~ 16절
설 교 자 : 한승엽 목사
설교일자 : 2025년 06월 22일
설교영상 :
설교요약 :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발광체, 즉 빛을 내는 존재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반사하는 거룩한 반사체로 부르셨습니다. 이사야 60장 1절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는 말씀은, 우리가 스스로 힘을 내어 일어나라는 명령이 아닙니다. 우리의 죄를 인정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리에서 오직 주님의 은혜에 기대어 일어서라는 부르심입니다. 내가 힘을 내어 빛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자아와 죄를 내려놓고, 내 생각과 뜻을 비우고,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할 때 그리스도의 빛이 나를 통해 반사되어 흘러가게 됩니다. 바울처럼, 내 지식이나 배경, 내 모든 자랑을 배설물로 여기며 날마다 자기를 부인할 때, 주님의 빛은 내 삶을 통해 세상에 드러납니다. 지금 이 자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곳에서 주님의 빛을 온전히 반사하는 복된 은혜를 누리시길 축복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깨어서 일어나라’는 말씀은?
1. 어둠을 책망해야 합니다.
오늘 에베소서 5장 14절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는 말씀은, 이사야 60장 1절의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와 맥을 같이합니다. 그런데 이 명령은 ‘열매 없는 어둠의 일을 책망하라’는 적극적인 행동으로 이어집니다(엡 5:11). 바울은 빛의 자녀로서 어둠을 외면하거나 피하는 데 그치지 말고, 책망하라고 도전합니다. 원래 예수님은 정죄와 비난 대신 품고 용서하는 사랑을 강조하셨지만, 오늘 본문은 교회와 공동체 안에서 빛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일들, 은밀한 어둠에 대하여 단호히 ‘책망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남을 비난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진정한 변화와 치유, 교회의 거룩함을 위한 용기 있는 진단과 영적 각성의 부르심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꾹꾹 눌러왔던 불의와 어둠에 빛을 비추며, 사랑 안에서 깨어 일어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2. 열매를 도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세리와 창녀, 진짜 어둠의 한복판에 있던 죄인들에게는 책망하지 않고 품으셨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처럼 자신이 의롭다고 착각하며 스스로 죄인 아님을 주장하는 이들에게는 강하게 책망하셨습니다. 그 차이는 자기 죄를 알고 인정하느냐, 아니면 속이느냐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자기 생각을 앞세울 때 “사탄아 물러가라” 하셨고,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스스로 죄 없다고 속였을 때엔 심판이 임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크고 명백한 죄보다, 스스로 합리화하고 숨기며 빛의 열매 맺지 못하는 부분을 더 엄격히 다루십니다. 오늘 말씀은 내 안에 은밀히 남겨진 어둠, 드러내지 않은 작은 불순종까지도 빛으로 비추고, 철저히 점검하고 도전하라는 부르심입니다. 우리가 자고 있는 척, 괜찮은 척 방치한 내면의 영역에도 주님의 빛을 비추며, 철저한 회개와 결단으로 깨어나야 합니다.
적용 :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는 말씀은, 우리가 이 세상 죄 가운데 누워있는 자들과 다르다고 말만 하며 실제론 똑같이 안일하게 살아가는 영적 현실을 직면하라는 도전입니다. 우리도 자는 척, 타협하며 어둠의 가능성을 방치할 때가 많습니다. 단호하게 일어나라는 것은 내 안의 어둠, 죄, 나태와 타협의 습관을 먼저 책망하고 끊으라는 부르심입니다. 세상의 유혹이나 공동체 안의 뒷말, 나의 연약한 모습들을 핑계로 삼지 말고, 주님의 뜻과 목적에 집중해 삶을 재정렬해야 합니다. 성령의 주도권, 찬양과 감사로 충만한 삶을 결단합시다. 책망은 남을 상처 주기 위함이 아니라, 내 연약함을 바로 보며 깨어 일어나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기 위한 자기 도전입니다. 이 결단이 우리 삶을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채우시고 흘러 넘치는 삶으로 인도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