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전신갑주를 입으십시오
우리의 인생은 눈에 보이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그 본질은 늘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 속에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너희가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엡 6:11)고 명령했습니다. 이 전신갑주는 단지 위기 때 입는 방어복이 아닙니다. 매일 예배를 드릴 때마다 새롭게 입는 영적 복장입니다.
그러기에 예배의 자리는 단순한 주일의 의무가 아닙니다. 그것은 전신갑주를 다시 점검하고 수선하는 하나님의 무기고(武器庫) 입니다.
우리가 찬양할 때는 진리의 띠를 조이고, 말씀을 들을 때는 의의 흉배를 다시 붙이며, 기도할 때는 믿음의 방패를 높이 드는 시간입니다. 예배는 세상에서 마모된 갑주를 수리하는 곳입니다.
예배를 가볍게 드리는 사람은 전쟁터에 속옷만 입고 나가는 병사와 같습니다. 세상은 그를 기다렸다가, 사소한 말 한마디로 마음을 흔들고, 뉴스 한 줄로 두려움을 주며, 작은 유혹으로 무너뜨립니다. 그러나 예배 중에 전신갑주를 입은 사람은 그 어떤 비난과 유혹이 와도 평안의 복음의 신으로 꿋꿋하게 서 있을 수 있습니다.
예배의 전신갑주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올 때 입는 옷입니다. 주일 아침, 단정히 옷을 갈아입듯이 우리의 마음도 회개와 감사의 옷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그것은 형식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입니다. 예배의 전신갑주를 입은 사람은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눈물로 다시 서고, 말씀으로 무뎌진 검을 다시 벼립니다. 그래서 진짜 전쟁은 월요일이 아니라 주일부터 시작되고, 거룩한 새벽예배부터 시작입니다.
예배 후 문을 나서며 세상으로 걸어갈 때 마귀는 우리를 보며 두려워하게 됩니다. “저 성도가 오늘 전신갑주를 입었구나.”하며 교회 다니는지 진짜 예수님을 믿는지 찔러 보고 진짜면 도망가는 것입니다. 성경만 읽는지 성경대로 사는지를 보려고 하며, 기도만 하는지 기도의 능력을 누리고 있는지를 보고자 하는 것이 마귀의 시험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배의 자리를 가볍게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배의 자리마다 하나님이 진리로 허리를 동이게 하시고, 평안으로 신을 신기시며, 믿음으로 방패를 들게 하십니다. 그러기에 예배는 곧 영적 무장(武裝)의 현장입니다. 매일 예배의 전신갑주를 입고,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 오늘 예배로 나를 무장시켜 주옵소서. 말씀으로 나를 지키시고, 찬양으로 나를 새롭게 하옵소서. 우리 안산중앙교회가 매일 주 안에서 강건하게 하옵소서.” (엡 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