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롭게 말씀을 심으려면
이번 주간부터 우리 교회는 새벽예배와 매일 큐티를 같은 본문으로 함께 묵상합니다. 주말마다 남은 민수기 성경 본문들을 전하고 11월부터는 함께 신명기 말씀으로 동일한 페이스로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신명기의 '명' 자에는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신 6:6) 하셨습니다. 말씀은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마음에 새겨질 때 열매를 맺습니다.
이번 주일 설교에서 만난 열 처녀는 모두 등을 들고 있었습니다. 차이는 기름이었습니다. 강단에서 말씀이 풍성하게 선포되어도 내가 마시지 않으면 "물이 좋은가 보다, 경치가 좋은가 보다" 하고 지나가는 구경꾼 신앙이 됩니다. 새벽예배와 매일 큐티는 내 그릇에 기름을 담는 시간입니다. 같은 본문을 새벽에 듣고, 낮에 다시 묵상하고, 목장에서 나누면 말씀이 한 번 스쳐 가는 것이 아니라 깊이 뿌리를 내립니다. 그러나 마음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언제, 무엇을, 누구에게, 어디서가 들어간 결단이 있어야 말씀이 삶에 심겨집니다. 이번 주에 이렇게 결단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시간 : 하루의 첫 시간을 먼저 드립니다. 새벽예배에 나올 수 있는 분은 이번 주에 정한 요일을 달력에 적고 새벽예배에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시기 바랍니다. 일찍 출근하는 분은 집을 나서기 전 15분을 큐티 시간으로 떼어 둡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5분은 오늘 받은 말씀 한 구절을 다시 읽는 시간으로 정합니다.
눈 : 아침에 눈을 뜨면 휴대전화의 알림보다 말씀을 먼저 봅니다. 큐티 본문을 휴대전화 첫 화면에 두고, 뉴스와 영상을 보기 전에 한 구절을 먼저 읽습니다. 하루 동안 그 구절을 서너 번 다시 들여다봅니다.
말 : 받은 말씀을 혼자 간직하지 않고 입으로 나눕니다. 저녁 식탁에서 배우자와 자녀에게 오늘 큐티 한 구절과 느낀 점을 한 문장으로 말합니다. 목장 단톡방에도 하루 한 줄씩 받은 말씀을 올립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 깨달았다"는 내 이야기를 나눕니다. 주일 목장에서는 한 주 동안 붙든 구절 하나씩을 나누며 서로의 결단을 확인합니다. 이것이 날마다 기름을 채우는 슬기로운 습관입니다.
발 : 결단은 발걸음으로 확인됩니다. 이번 주에 최소 한 번은 새벽예배 자리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돌아오는 주일(10월 둘째주 창립감사주일, 저녁예배는 성가대 합창발표회)과 11월 첫째 주 특새를 미리 달력에 표시하고, 특새와 새생명축제(11월 22일, 29일 주간)에 함께 나올 가족이나 목장 식구 한 사람에게 이번 주 안에 먼저 연락합니다.
물질 : 이번 주에 새가족이나 초신자들, 아직 말씀을 가까이하지 못한 믿음의 가족들에게 작은 것으로 선물합니다.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 6:21)는 말씀처럼, 말씀을 위해 쓰는 물질은 내 마음과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 줍니다.
말씀은 대신 들어 줄 수도, 빌려 줄 수도 없는 나만의 기름입니다. 어제보다 오늘 한 구절 더 새기는 사람이 슬기로운 성도입니다. 이번 주간 새벽마다 신명기의 말씀 앞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기대함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담임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