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가장 큰 능력은 기도를 지속하는 것입니다
이번 가을 열매맺는 전교인특새를 통해 은혜를 많이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있어서 감사하고, 우리 교회 강단마다 주님께서 은혜를 부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는 특새 이후 다시 썰물 빠지듯 새벽예배자들이 쑥~ 빠질지 알았는데 요즘 새벽에 기도의 자리를 지키고 기도를 지속하고자 하는 분들이 예년보다 확실히 좀 더 늘어서 더욱 감사하고 있습니다. 기도의 가장 큰 능력은 기도를 지속하는 것이라고 성경대로 말씀을 전하니 말씀대로 행하려는 성도님들이 많이 계셔서 보람을 느낍니다.
토요일을 제외한 새벽기도회는 외부로 출타하지 않는 이상에는 제가 인도합니다. 담임목사가 인도하는 새벽기도회에 꾸준히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부교역자가 새벽기도회를 인도할 때와 저녁 9시 기도회에도 같은 마음으로 우리 성도님들이 예배드릴까 하는 것이 늘 신경 쓰입니다. 적은 인원들이 기도하기 위해 모이시기 때문에 힘 있게 기도 잘 하신다고 교역자들이 마음 좋은 소리를 하지만, 터엉 비어있는 공간을 볼 때마다 기도회를 인도하시는 분이 얼마나 힘이 빠질까라는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담임목사의 설교와 교역자의 설교, 그리고 평신도의 설교(목자, 고등부, 영유치 2부)는 은혜의 수준이 다를 것이라는 선입관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주일학교는 신앙전수의 의미가 크며, 기도회는 말 그대로 기도하러 나오는 시간이지 신학을 공부하는 시간이 아니므로 인도자에 관계 없이 기도의 자리에서 은혜받고 함께 하는 것이 신앙의 기본기입니다.
설교는 크게 둘로 나누어서 목사님이 하는 강해설교가 있고 평신도가 주로 하는 간증설교가 있습니다. 목사님은 성경 말씀을 말씀대로 정확히 주석하고 설명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전심전력해서 전합니다. 우리의 삶에 주시는 말씀을 통하여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명령하는지를 선포하면서 이 말씀대로 살아보자고 권면합니다.
그런데 평신도가 하는 간증 설교는 말씀을 먼저 주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 속에 있었던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함으로 나누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주일 강단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의 삶 속에 적용한 것, 자신의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꼭 해주고 싶은 말을 주제로 삼아 주제설교 또는 제목설교를 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해주고 싶은 말을 할 때 청중들에게도 감동이 되고 은혜가 됩니다. 병원에 병문안을 갔을 때 상투적인 말보다는, 자신의 경험이나 진정으로 해주고 싶은 말을 해주고 함께 할 때에 더욱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교역자의 설교, 평신도의 설교는 담임목사의 강단말씀을 통해 자신에게서부터 시작됩니다. “내가 진정으로 해주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 기도하는 가운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내 삶에서 강단 말씀을 적용한 것, 성령 안에서 전해주고 싶은 말을 찾습니다. 해주고 싶은 말이 결정되면 이 말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성경 본문을 찾습니다. 이것이 목사님의 강해설교와 부교역자 및 평신도(말씀사역자, 목자, 교사)의 차이가 될 것 같습니다.
평신도의 설교는 신학을 잘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살아있는 간증이기에 훨씬 더 감동적이고 은혜가 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선입관을 내려놓고 부교역자가 기도회를 인도할 때에도 더 많이 나오셔서 은혜도 받으시고 함께 기도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교역자가 설교하고 기도회를 인도할 때 더 많은 분들이 나오시면 저에게도 지금보다 더 분발하고 더 노력해야 되겠다는 좋은 동기부여가 되어서 결국 우리 교회 전체가 더욱 영적인 유익을 많이 얻게 될 것입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에 ‘목회자 컨퍼런스’를 경주에서, 그리고 ‘2019년 목회계획세미나’가 안성에서 있습니다. 월요일 새벽예배를 인도하고 목요일까지 다녀오는데 목사님과 가정, 차량의 이동에 안전과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한승엽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