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버의 축복(심는대로 거둡니다)
기브앤테이크(Give and Take)라는 말을 잘 아실 겁니다. 주는 게 있어야 받는 게 있다는 의미입니다. '거래'라는 한자 말의 정확한 뜻이 바로 Give&Take입니다.(갈(거) + 올(래)) 그런데 성공에는 사실 숨겨진 원동력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온 성공에 대한 고정관념은 강하고 독한 자가 모든 것을 가져간다는 ‘승자 독식’의 명제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성공의 진짜 원칙을 이야기합니다. 흔히들 성공은 재능과 피나는 노력과 타이밍이 절대적이라고 말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이라고 가르쳐줍니다.
타인과의 관계를 셋으로 나누면 ➊테이커(taker), 주는 것보다 더 많은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과 ❷매처(matcher), 받는 만큼 주는 사람, 그리고 ❸기버(give), 자신의 이익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놀랍게도 정말 성공한 사람은 기버들이라고 합니다. 흔히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먼저 잡아먹지 않으면 잡아먹히는’ 치열한 경쟁의 장으로 보고, 성공하려면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까닭에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그에 따른 대가를 많이 얻으려 하지만 실제로 크게 성공한 사람은 기버라고 합니다. 기버는 상대적으로 드문 부류이지만 그들은 상호관계에서 무게의 추를 상대방 쪽에 두고 자기가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기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기버’는 받기보다 베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늘 자신이 상대를 위해 뭘 해줄 수 있는지를 살핍니다. 반면, ‘테이커’는 준 것보다 더 많이 얻기를 바랍니다. 이들은 ‘내가 내 것을 못 챙기면 누가 챙기겠는가!’ 라며 눈을 부릅뜹니다. 이들에게 세상은 먹고 먹히는 정글과도 같습니다. ‘테이커’는 남들을 누르고 이익을 챙기는 현실적인 사람들입니다. ‘매처’는 어떨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처로 살아갑니다. 이들은 ‘공평함’을 세상살이의 잣대로 삼습니다.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살갑게 굴고, 공격하거나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차갑게 내칩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으로 살아가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이 셋 가운데 손해보기 쉬운 사람은 누구일까요? 두말할 것 없이 기버들입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놀랍게도 가장 성공적인 경력을 꾸리는 이들 또한 기버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예를 들어, 회사에서 윗사람들에게는 아부를 일삼으면서 아랫사람들은 사정없이 부리고 짓밟는 나쁜 상사를 떠올려 보십시오. 이들은 아랫사람들의 기분이나 마음에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곧 부메랑으로 돌아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쁜 상사를 응징(?)합니다. 그에 대한 평판은 점점 안 좋아지고, 마침내 상사가 휘청하는 순간이 오면 그의 추한 뒷모습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옵니다. 그가 추락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그러나 여기저기 베풀고 덕이 많은 착한 사람은 어디에서나 평가가 좋습니다. 그에게 신세를 진 사람들은 언제든지 그에게 보답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국 선한 마음은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기버는 자신이 들이는 노력이나 비용보다 타인의 이익이 더 클 때 기꺼이 남을 돕습니다. 심지어 노력이나 비용을 아까워하지 않고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은 채 남을 돕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 있는데 오히려 그들이 풍성한 삶을 누리고 살더라는 것입니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은 기버였다는 놀랍고도 당연한 결과가 있습니다. 역시 우리 주님의 말씀처럼 주는 자가 받는 자 보다 더 복이 많은 것입니다. 성경대로 '주는 것으로 행복할 수 있는 사람, 누군가를 성공시켜 주려 했는데 오히려 내가 성공한 사람'이 진짜 성공자인 것입니다.
올해부터 우리 교회 비전의 구체화를 위해 30개의 교회개척을 위한 '개척교회 설립헌금'(200구좌 작정)을 시작합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을 위해 매년 한 곳 이상의 교회를 우리 교회가 기버가 되어 섬길 수 있도록 온 교회가 마음을 모으고 기도를 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하나님이 도우시는 '기버의 축복'을 모두 경험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 주님은 심는대로 거두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베풂은 100미터 달리기에서는 필요가 없지만, 마라톤 경주에서는 진가를 발휘한다.” (애덤 그렌트, ‘기브앤테이크’ 중에서)
하늘 복 받으세요 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