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로 머물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에 성도님들을 심방하며 “우리 교회를 만나서 참 행복해졌습니다. 저희 자녀가 잘 자랐습니다. 저희 가정이 부요해 졌습니다” 등의 좋은 말씀들을 많이 들려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그렇지 않은 것 같지만 교회 안에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교인들이 어리기 때문입니다. 왜 교인들이 어릴까요? 목회자가 그들을 어린아이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교인이 부부 싸움을 했다고 하면 즉시 가서 말려 줍니다. 시험을 받아서 교회에 안 나오면 빌다시피 해서 교회에 데려다가 앉힙니다. 혹시라도 부담을 느껴 교회를 떠날까 봐 사역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하지 않습니다. 그래서는 성도들이 어린아이로 머무를 수밖에 없습니다. 어린아이의 특징은 자신의 필요밖에 모른다는 것입니다. 배가 고프면 엄마가 무엇을 하든지 상관없이 보챕니다. 참을 줄도 모릅니다. 우유병을 입에 대줄 때까지 웁니다. 그런데 영적으로 어린 사람들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필요밖에 모르고 인내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서로 다투고 싸우고 상처받습니다.
성도가 성숙하게 성장하려면 자녀를 키울 때처럼 홀로 서는 연습을 시켜야 합니다. 자녀가 어릴 때는 부모가 일일이 모든 것을 챙겨 주지만 나이가 들면 자녀에게 점점 독립을 허용합니다. 10대가 되면 좀 더 많은 자유와 책임을 부여해 줍니다. 대학생이 되면 자기 인생을 대부분 스스로 책임지게 합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앞가림을 할 뿐 아니라 나이 들어가는 부모를 돌볼 수 있게 합니다. 그러므로 목장에서도 목장 식구들이 성숙해지기를 원하신다면 목자가 일방적으로 섬기기만 하는 관계에서 때가 되면 벗어나야 합니다. 물론 처음 믿을 때는 아기처럼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부담 없는 조그만 사역이라도 맡겨서 어린 목장 식구도 점점 섬기는 자리에 서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인내심도 키워 주어야 합니다. 목자에게 당장 찾아와 달라고 해도 시간을 두었다가 심방하고 당장 만나자고 해도 시간 약속을 해서 만나는 등 참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시험을 받을 때도 옆에서 기도해 주며 의지할 대상만 되어 주고 스스로 싸워서 이길 수 있도록 기도해 드리고 기다려 주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목자에 대한 의존도를 점점 줄여서 궁극적으로는 좋은 동역자로 서게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목장과 교회는 영적인 어린아이들로 가득 채워질 것입니다. 목자의 사명은 평신도 사역자를 키우는 것입니다. 목장 식구를 성공시켜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제자 되어 함께 영혼구원에 동역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함께 세워져 가는 것입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