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목장은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인심이 있고 먹을 것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좋은 식당이나 카페에는 언제나 사람이 넘쳐 납니다. 심지어는 자리가 없어서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 주변에 다른 집들도 있지만 하필이면 그 곳에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우선은 그 식당이나 카페는 분위기가 좋다고들 말을 합니다. 여기서 분위기라는 뜻은 단순하게 값이 비싼 인테리어나 실내장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사람으로서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을 말합니다. 사람은 자기를 귀하게 여겨주고 인정해 줄 때에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두 번째 이유는 그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음식의 맛이 있기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위의 내용을 따라 적용해 보면 교회도 많고, 목장도 많지만 어떤 곳에는 사람이 넘쳐나는데 어떤 곳에는 찬바람이 부는 곳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런 요소들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지 싶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VIP(새가족)가 목장에 초대를 받아 왔는데 이미 있던 모든 분들이 새로 오신 분에게 친절과 사랑으로 배려를 해 줄 때에 그 VIP는 교회가 어떤 곳인지 하나님이 누구신지는 잘 모르지만 자신이 존귀한 사람으로 대접을 받는다는 그 좋은 느낌만으로도 한 번 더 오고 싶고, 반드시 다시 찾게 됩니다.
물론 사람들은 처음에는 분위기가 좋아서 찾아 왔지만 소문과 분위기만으로 계속 이어질 수는 없습니다.
한 사람의 발걸음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좋은 목장이 되려면 목장의 참된 맛(?)이 있어야 하는데 목장의 맛은 '기도의 응답'입니다. 목장식구들이 지난 한 주간에 있었던 감사와 아픔을 나누면서 서로가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중에 우리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생겨날 때 마다 살아 계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합니다. 그렇게 기도하는 모습을 VIP가 보고 있었는데 놀라운 것은 기도응답이 하나씩 둘씩 이루어질 때에 이 일은 결코 우연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생생하게 체험한 사람들은 목장을 떠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목장은 나눔이 구체적이어야 하고 기도할 때에 마음을 모아서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다시 찾고 싶은 분위기와 기도의 응답이 있는 목장, 그 곳이 곧 우리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는 성경적인 교회입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한승엽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