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 절기를 기억하여 지키라
설교본문 : 신명기 16장 9절 ~ 12절
설 교 자 : 한승엽 목사
설교일자 : 2025년 07월 06일
설교요약 :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맥추감사주일을 맞아 신명기 말씀 앞에 서 있습니다. 도시 생활을 하면서 농사를 짓지 않는 우리에게 맥추절이란 절기는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농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우리가 왜 이 절기를 기억하고 지켜야 하는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이 절기를 기억하고 지키는 진정한 의미와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계춘할망"이라는 영화를 보면, 해녀 계춘 할머니가 손녀 혜지와 대화를 나누며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살이가 아무리 힘들어도 온전한 내 편 하나만 있으면 살아진다." 이 말은 오늘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인생을 함께 걸어가며 힘이 되어 줄 단 한 사람이 있으십니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것은 언제나 우리를 향한 조건 없는 사랑과 지지입니다.
오늘의 맥추감사절에 우리가 기억하여 지킬 것은?
1.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종살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을 그 고통에서 건져내시기로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은 것은 그들의 공로나 자격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유월절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는 단순한 순종 때문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인간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만 이루어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첫 번째 사실입니다. 맥추절의 시작은 바로 이 은혜를 기억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구약에서 유월절을 기점으로 49일이 지나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았습니다. 율법은 단순한 법 조항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신약에서는 이 사건이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성취되었습니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게 하고 삶을 인도해 주십니다. 따라서 맥추절은 하나님께서 말씀과 성령이라는 두 가지 큰 선물을 주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2. 은혜를 나누어야 합니다.
본문 11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받은 은혜를 나누라고 말씀하십니다.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성중의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와 함께 즐거워하라." 이 말씀은 우리의 삶이 개인적인 만족과 성취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에게 흘러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개인의 구원이라는 좁은 영역에서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공동체 전체로 확장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삶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우리가 받은 사랑과 은혜가 진정으로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타인을 향한 사랑과 섬김으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초대 교회가 보여준 공동체의 모습처럼, 우리도 받은 은혜를 서로 나누며 함께 기뻐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적용 : 우리가 오늘 드리는 맥추감사의 예물은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을 자발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애굽의 죄악된 속박에서 구원해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또한 아직도 죄와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을 기억하며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안산중앙교회 성도님들, 우리가 받은 은혜는 결코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를 통해 세상에 흘러가야 합니다. 각자 주변을 둘러보며 사회적 약자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랑과 은혜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개인의 삶과 가정, 직장과 교회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산 제사로 드려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우리의 삶을 통해 세상 가운데 더욱 널리 퍼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맥추감사절기를 성경대로 지키는 우리 모두에게 풍성히 임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