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 나그네의 산 소망
설교본문 : 베드로전서 1장 1~6절
설 교 자 : 한승엽 목사
설교일자 : 2025년 12월 14일
설교영상 :
설교요약 :
인생은 나그네와 같습니다. 다들 분주히 환승하지만, 티켓이 있어야 목적지에 갑니다. 베드로는 우리를 “흩어진 나그네”라 부르지만, 그 나그네는 티켓 없는 유랑이 아니라 본향 티켓을 가진 순례자입니다. 모두가 잠시 머물다 떠나는 나그네처럼 보이지만, 성경은 목적지 없는 유랑이 아니라 본향을 향한 순례라고 말합니다. 베드로는 흩어진 성도들을 “나그네(παρεπίδημος, 파레피디모스)”라 부르며, 세상 속에서 하늘을 향한 사람으로 정체성을 새깁니다(1:1). 이 정체성은 단순한 처지가 아니라 부르심입니다. 오늘 성경은 우리에게 “나는 유랑하는 나그네인가, 목적지를 향한 순례자인가?”를 묻습니다.
1. 존재의 시작과 목적(1:2)을 알아야 합니다.
핵심은 “택하심을 받은 자들(ἐκλεκτοί, 에클렉토이)”입니다. 성부 하나님은 “미리 아심(πρόγνωσις, 프로그노시스)”으로 사랑의 시선을 먼저 두셨고, 성령은 “거룩하게 하심(ἁγιασμός, 하기아스모스)”으로 우리를 변화시켜 “순종(ὑπακοή, 휘파코에)”케 하시며, 성자 예수님은 “피 뿌림(ῥαντισμός, 란티스모스)”으로 언약 백성으로 세우셨습니다. 삼위 하나님의 전인적 사역 속에 우리의 존재가 시작되었고, 우리의 목적은 거룩한 순종입니다. LXX 전통에서 시 39:12(38:13 LXX)는 자신을 “주 앞의 나그네·순례자(πάροικος/παρεπίδημος)”라 고백합니다. 베드로는 이 노선을 이어 교회를 “언약의 순례 공동체”로 재정의합니다. 그러므로 정체성은 스펙이나 감정이 아니라 소속과 선택입니다. 정체성이 선명해질수록 결정은 단순해지고, 삶은 깨끗해지며, 예배는 깊어집니다. 택하심을 아는 자는 곧 예배자가 됩니다(1:3 앞 “찬송하리로다”). 그러니 우리는 상황에 반응하는 주어진 정체성이 아니라 복음으로 확립된 정체성을 선택합니다. 확립은 곧 예배자의 삶으로 드러납니다.
2. 살아 있는 소망(1:3–4)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부활로 우리를 “거듭나게(ἀναγεννάω, 아나겐나오)” 하시고 “산 소망(ἐλπὶς ζῶσα, 엘피스 조사)”을 주셨습니다. 죽음이 모든 소망을 지우는 것 같아도, 부활은 소망의 사망선고를 뒤집었습니다. 우리의 미래자산은 유업(κληρονομία, 클레로노미아)인데, 성경은 세 가지 형용사로 강조합니다. 썩지 않고(ἄφθαρτος, 아프타르토스), 더럽지 않고(ἀμίαντος, 아미안토스), 쇠하지 않는(ἀμάραντος, 아마란토스) 유업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하늘에 “간직됨(τετηρημένην, 테테레메넨)”입니다. 우리는 선행으로 천국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예비하신 집에 우리가 맞춰져 가는 중입니다(요 14:2 NIV). 그러니 인생의 눈물 속에서도 믿음의 사람에게 깊은 평안과 찬양이 남습니다. 약속은 감정이 아니라 부활의 사실 위에 서 있고, 말씀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부활은 우리를 “거듭남”으로 이끌고, 거듭남은 “산 소망”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3. 오늘 하나님의 보호(1:5–6)를 받아야 합니다.
성도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φρουρέω, 프루레오)”을 받습니다. 이것은 고난 면제가 아니라 믿음 보존의 보호입니다. 천로역정에 보면 순례의 길에는 화형의 도시, 절망의 감옥, 배신과 손해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이미 대적을 이기셨기에 보호는 보증된 사실입니다. 그래서 시험이 오면 “잠깐 근심”하나, 장차 드러날 구원과 유업을 바라보며 “오히려 크게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연말연초 성경 필사가 12월 22일(월)부터 시작됩니다. 새해 성경 일년일독은 구정 명절 후 시작됩니다. 청소년, 대학생들의 기말고사가 마쳤습니다. 2학기에도 학업에 증거주시고 건강 주시고 은혜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새벽에 도우시는 하나님께 산 소망을 두고, 주님의 보호하심을 받는 다음 세대가 되시기 바랍니다.
- 12/20일에 이웃사랑 연탄 나눔으로 섬기게 됩니다. 1/12일부터 한 주간 다니엘잼프로 다음세대를 섬기게 됩니다. 1/19일부터 청소년, 청년들이 일본 단기선교를 다녀오게 됩니다.
이번 한해 동안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위해 수고하신 교회학교 선생님들께 커피 한잔 섬기는 마음으로 <사랑의 연탄 나눔> 목적헌금에 참여해주시고, 사랑과 말씀으로 섬기시는 목사님들께 식사 한번 섬기는 마음으로 <다니엘잼프> 목적헌금에 참여해주시고, 강성식 일본 선교사님의 선교 사역을 돕기 위해 일본 선교사님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일본 단기선교> 목적헌금에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예배 때 목적헌금으로 드리시면 됩니다).
오늘 말씀을 세 줄로 마음에 심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①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받은 순례자입니다.
② 나는 주의 부활 안에서 산 소망을 가졌습니다.
③ 나는 오늘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받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