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 자신을 주심 같이
설교본문 : 에베소서 5장 21절 ~ 28절
설 교 자 : 한승엽 목사
설교일자 : 2025년 09월 14일
설교영상 :
설교요약 :
하나님은 우리를 성도로 부르셨고, 교회 안에서 믿음의 형제자매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성도가 세상으로 나아갈 때, 가장 먼저 만나는 현장은 어디일까요? 그것은 바로 가정입니다. 그리고 가정 중에서도 남편과 아내, 바로 배우자가 우리의 믿음을 증명해야 할 첫 번째 대상입니다. 교회에서는 경건하고 은혜로운데 집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에서는 성령 충만한 모습인데 가정에서는 성질만 충만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툼이 생기고 분열이 일어납니다. 믿음의 첫 번째 증거는 가정에서 나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엡 5:25) 그렇습니다. 신랑 되신 예수님과 신부 된 교회의 관계는 부부의 관계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남편은 그리스도를 본받아 아내를 사랑해야 하고, 아내는 교회를 본받아 남편을 존중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세 가지 교훈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자신을 내어주어야 합니다
첫 번째 교훈은 이것입니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기 위해 자신을 내어주어야 합니다. 본문 25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여러분, 예수님의 사랑은 말로만 한 사랑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사랑한다”는 명사로 끝내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동사로 나타났습니다. 바로 ‘자신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병든 자를 고치시고, 연약한 자를 품으시고, 끝내 십자가에서 생명까지 내어주셨습니다. 사랑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고, 마음이 아니라 헌신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단번의 구속 사건이었지만,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라고 고백했습니다. 진짜 영성은 언젠가 순교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자기 성질을 죽이고, 고집을 죽이고, 소리를 죽이는 데 있습니다. 남편들이여, 아내를 위해 한 번의 죽음보다 날마다의 죽음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 가정에도 천국이 임할 것입니다.
2. 부족함을 덮어주어야 합니다
두 번째 교훈은 아내의 부족함을 덮어주라는 것입니다. 본문 26-27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님은 교회의 허물을 들추지 않으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세상 앞에서 폭로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피로 씻으시고, 우리를 흠 없고 영광스러운 신부로 세우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남편이 사람들 앞에서 아내의 허물을 농담처럼 들추어내면 안 됩니다. 자녀들 앞에서, 부모님 앞에서, 지인들 앞에서 아내의 약점을 조롱거리로 만들면 그 아내는 세상 앞에서 하찮은 사람이 되고 맙니다. 남편이 세상 떠난 후에도 자식들은 어머니를 우습게 여기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그렇게 대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의 허물을 대신 짊어지시고, 우리를 영광스럽게 세우셨습니다. 남편은 자신의 아내를 세상 앞에 영광스러운 존재로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사랑하는 아내에게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3. 자신을 사랑하듯 해야 합니다
세 번째 교훈은 이것입니다. 남편은 아내를 자기 자신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본문 28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남편들은 종종 자신의 고통은 크게 여기면서 아내의 고통은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내가 아프면 큰 병이고, 아내가 아프면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여깁니다. 이것은 공감 능력의 부족입니다. 여러분, 남자들에게는 보통 공감 능력이 부족한 편입니다. 그러나 없는 것은 배워야 합니다. 남편들이여, 공감은 어렵지 않습니다. 아내가 “여보, 나 피곤해”라고 말하면, 생각하지 말고 그냥 따라 하십시오. “아, 피곤하구나.” 이것만 해도 아내는 만족합니다. 아내가 “나 화가 나서 죽겠어”라고 말하면, “화가 많이 났구나, 죽을 만큼 화가 났구나.” 이렇게 따라 하면 됩니다. 그런데 남편들이 사명감이 발동해서 “당신에게도 문제가 있어”라고 말하면 다툼이 벌어집니다. 공감은 생각이 아니라 따라 하는 것입니다. 공감은 부부를 하나 되게 합니다. 남편들이여, 아내와 하나 되어 아내를 자기 몸처럼 사랑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적용 : 우리 가정을 위해 부부간에, 부모 자녀 간에, 형제자매 간에 사랑의 언어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게리 채프먼은 사람마다 사랑의 언어가 다르다고 말합니다(책 : 사랑의 5가지 언어). 어떤 사람은 칭찬과 인정의 말을 사랑으로 듣습니다. 어떤 사람은 함께하는 시간을, 어떤 사람은 선물을, 어떤 사람은 봉사를, 또 어떤 사람은 스킨십을 사랑의 언어로 여깁니다. 여러분, 가정으로 이제 돌아가서 대화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언제 사랑받는다고 느껴?” “당신은 내가 뭘 해줄 때 존중받는다고 느껴?”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부부 간에, 부모 자녀 간에, 형제 자매, 친구들 간에, 직장 동료들과 서로의 사랑의 언어를 찾고, 그 언어로 내 안의 감사함을 표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 인간 관계가 점점 천국으로 변화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내어 주심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