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브론(헤븐)을 선택하는 삶
사랑하는 여러분, 삶을 살다 보면 우리는 자꾸만 '보이는 것'의 유혹 앞에 흔들립니다. 눈앞에 더 넓어 보이는 들판, 더 화려해 보이는 땅, 더 편해 보이는 선택이 손짓할 때가 많습니다. “더 많이 가져야 한다.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 더 유명해져야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예수님이 말한 ‘먼저’는 우선순위가 아니라 근본적인 목적입니다. 우리가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가,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를 다시 묻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헤브론의 선택을 ‘헤븐(Heaven)의 선택’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헤븐의 선택은 단순히 천국에 가는 믿음을 고백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선택은 하늘의 가치를 오늘의 삶 속에서 살아내는 결정입니다. 눈에 보이는 길보다 보이지 않는 길을 따르고, 즉각적인 보상보다 영원한 상급을 바라보는 삶입니다. 예수님 시대에 많은 사람들은 땅의 왕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늘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직 너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
창세기에서 롯이 바라보았던 소돔의 들판이 바로 ‘눈에 좋아 보이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물이 많고, 풀이 많고, 성공이 보장된 듯한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전혀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소돔이 아니라 헤브론을 택했습니다. 헤브론은 넓지 않았습니다. 화려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하나님이 계신 자리, 하나님과 동행하는 예배의 자리, 말씀이 회복되는 자리였습니다. 성경은 헤브론을 “하나님 앞에 머무르는 장소”로 소개합니다. 인간이 보기에는 초라해 보이는 선택이었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가장 견고한 길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도 같습니다. 우리는 소돔처럼 번쩍거리는 길을 바라볼 때가 많습니다. “이 길이 더 빠르지 않을까?”, “이 선택이 더 나에게 유익하지 않을까?” 그러나 그 길에는 하나님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반대로 헤브론의 길은 고요하고, 때로는 좁고, 심지어 불편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그 길은 언제나 하나님이 우리를 기다리시는 자리입니다.
아브라함이 헤브론을 택한 이후 그의 삶은 놀랍게 달라졌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이름을 높이셨고, 그의 후손 가운데 약속을 이루셨으며, 결국 메시아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반면 롯은 눈 앞의 이익을 따라 결정했고, 결국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선택이 삶을 만들고, 선택이 가정을 만들며, 선택이 믿음을 세우거나 무너뜨립니다. 헤브론을 선택한다는 것은 예배의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헤브론을 선택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헤브론을 선택한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성공보다 하나님 자신을 붙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수많은 선택 앞에 놓입니다. ‘눈 앞의 유익을 따를 것인가, 하나님이 계신 자리를 선택할 것인가’ ‘소돔을 따라갈 것인가, 헤브론을 걸을 것인가’
오늘 주님이 우리를 부르신 예배의 자리, 사역의 자리, 헌신의 자리, 바로 그 자리가 ‘나의 헤브론’입니다. 그곳에서 예배하고, 그곳에서 기도하고, 그곳에서 다시 서는 사람을 주님은 사랑하시고 돌보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우리 모두가 헤브론의 믿음의 선택을 하며 살리는 말씀, 살게 하는 말씀, 살아있는 말씀의 은혜 누리고, 나누고 전하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담임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