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뒤에 숨겨진 하나님의 마음
사순절은 십자가를 묵상하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종종 십자가를 생각하면 먼저 주님의 고통과 희생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가장 깊은 의미는 고통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로마서 5장 8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십자가는 하나님이 인간을 향해 보내신 가장 분명한 마음의 표현인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을 오해합니다. 엄격한 하나님, 심판하시는 하나님, 멀리 계신 하나님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십자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너를 포기하지 않았단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을 찾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떠났지만
하나님은 사람을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그 마음이 십자가입니다.
사순절 새벽에 기도하는 것은 단지 의무가 아닙니다. 그 하나님의 마음 앞에 우리가 다시 서는 시간입니다.
어쩌면 우리 인생에도 실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 같은 순간도 있습니다. 신앙이 흔들리는 날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십자가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그래도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그래서 사순절은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너는 나의 마음을 알고 있니?”
새벽기도는 하나님을 설득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다시 배우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알게 될 때, 우리의 기도는 바뀌기 시작합니다.
기도의 언어가 바뀌고, 신앙의 방향이 바뀌고, 삶의 태도가 바뀝니다. 사순절 특새는 바로 이러한 변화가 시작되는 자리입니다. 새벽 미명의 시간에 신실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의 마음을 경험하고, 내 마음이 주님의 마음으로 닮아가는 축복된 기도의 자리입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담임목사 드림.



